온라인發 주가 리레이팅 '월마트', 이마트도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8.06.04 04:00

[종목대해부]PER 20배 오카도·월마트 vs 13배 까르푸·테스코…이마트株 PER 향방 쥔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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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편차가 크다. 유통의 3대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식품온라인'과 '창고형 대형마트', 'PB'(자체브랜드)를 유기적으로 사업화한 오카도, 코스트코, 월마트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이상을 받고 있다. 반면, 자국 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유통업체라고 해도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까르푸, 테스코는 PER 13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상은 이마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마트가 시대에 부합하는 투자에 본격 나서기로 한 만큼 향후 주가가 오카도, 코스트코, 월마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현재 기업가치는 12개월 선행기준 PER 13배, PBR(주당 순자산가치) 0.8배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이마트의 식품온라인 부문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식품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물류센터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마트 물류센터는 콜드체인, 자동화 등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올라오면서 이마트가 현재 보유한 2개의 물류센터는 '풀캐파'(Full Capa, 최대 생산량)에 이른 상태다.

경쟁사 대비 높은 물류 인프라 경쟁력과 국내 최대 대형마트로서 이마트가 갖는 프리미엄이 식품온라인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이마트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또 올해 이마트 온라인 부문 총 매출이 1550~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온라인 성장은 이마트의 주가가 리레이팅(재평가)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마트의 경우 온라인 확장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해 주가가 재평가 됐다"며 "그만큼 대형마트의 온라인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마침 이마트도 1조원 투자유치 성공으로 온라인 확장 기대감을 고조시킨 만큼 구체적인 전략이 공표되는 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리레이팅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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