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폭언등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 개소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18.05.30 15:11

이달 31일부터 시범운영...직업적 트라우마 심리안정 프로그램 제공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오는 31일부터 고객의 폭언·폭행, 대형 산업재해, 동료의 자살 등 충격적인 노동사건 발생사업장 노동자의 심리안정과 일상복귀 지원을 위한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전문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21개 근로자건강센터를 대상으로 직업적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 시범운영기관을 공모·심사한 결과 대구근로자건강센터가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5월 발생한 삼성중공업 크레인붕괴사고 이후 전국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산재트라우마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이슈에 대한 대응 요구가 늘어나는 데 비해 근로자건강센터의 트라우마 상담역량에 한계가 있고 제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올해부터 전문상담센터를 시범운영한다.

기존 근로자건강센터는 직무스트레스 상담이 중심이 돼 트라우마 상담에 대한 전문성이 충분하지 못했다. 심리상담사도 1명만 상주해 대형재해 등에 제대로 대응하엔 부족했다.

전문상담센터에는 트라우마 상담경험이 풍부한 심리상담사가 상주해 긴급한 사건에 대응하고, 상담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더라도 해당 지역의 심리상담 자원과 대구근로자건강센터 및 협력병원의 전문의를 활용할 계획이다. 트라우마, 성희롱․성폭력, 자살예방 상담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운영하고,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및 직업환경의학과 소속 전문의가 지원한다.


대형 산업재해, 취약한 노동조건에 기인한 자살사건 등 사회적 이슈사건은 전문상담센터가 지방고용노동관서의 협조를 받아 즉시 개입하게 된다. 직무스트레스 및 일반사건은 현재와 같이 근로자건강센터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감정노동사건, 대형산업재해, 노동자 자살사건, 성희롱·성폭력 사건 등이 발생하면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장은 조사·감독 과정에서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프로그램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전문상담센터에 프로그램 제공을 요청하게 된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그동안 산재예방노력이 안전사고예방에 집중됐으나, 앞으로는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정신건강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업적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 시범운영이 노동자의 정신건강 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상담센터의 대표번호는 1588-64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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