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치 먹구름…증시 보수적 대응필요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8.05.30 08:23

[개장전]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의 경제장관 임명거부로 촉발된 정치갈등이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과 독일을 제외한 유로존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하락흐름이 연출됐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64포인트(1.58%) 낮은 2만4361.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47포인트(1.16%) 하락한 2689.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26포인트(0.50%) 내린 7396.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05.25포인트(2.04%)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은 미중 무역갈등 악재까지 겹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미·중 협상단이 최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상호 관세부과 보류' 방침을 깨고,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고율의 관세 폭탄을 부과할 품목을 최종 선정해 다음 달 15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한국증시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매동향이 중요한데, 일단 시장은 밸류에이션상 저점매수가 유효하다는 인식이 나온 상태라 시장이 출렁일 수는 있으나 일정 수준 이하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장반등을 이끌 재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반도 평화무드는 확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남북경협 내용이 추진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리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전반적인 상황으로는 호재보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돌발 악재가 좀 더 영향력이 큰 터라 일단은 보수적인 대응을 기본으로 하되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종목들은 저점매수에 조금씩 나서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전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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