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준비 속도…北 의전담당 김창선 싱가포르행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8.05.28 15:12

28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 경유하는 장면 목격…싱가포르 현지서 백악관팀과 의전, 경호, 보안 등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남북정상회담 관련 3차 실무회담이 열린 2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회의장에 북 국무부위원 김창선 단장이 자리하고 있다. 2018.04.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하는 모습이 28일 목격됐다. 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국 협상팀과 의전, 경호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얼마전 베이징을 다녀간 김창선 부장이 오늘 베이징에 다시 왔다"면서 "일행은 모두 8명으로 오늘 오후 비행기로 싱가포르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직후로 실무 협상차 싱가포르로 가다가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그냥 북한으로 돌아갔거나 김정은 위원장의 3차 중국 방문 준비차 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김 위원장의 일정이나 의전 등을 챙기는 김 부장이 싱가포르 현지로 투입되면서 한 때 결렬 위기에 빠졌던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된 6월12일 개최를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들어가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의전, 경호, 보안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북미 정상회담 사전협상 채널은 세 개로 파악된다. 미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연락망인 뉴욕 채널과 회담 의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판문점팀, 양국 정상의 의전과 경호, 물자를 담당하는 싱가포르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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