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텔 경비원 살해' 피의자 영장심사…'묵묵부답'

뉴스1 제공  | 2018.05.28 14:10

취재진 질문에 머뭇거렸지만…끝내 대답 안해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오피스텔 경비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씨(28)가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모씨(28)가 28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는다.

강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수서경찰서에서 형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건장한 체격의 강씨는 반바지에 회색 상의, 검은색 겉옷을 입었다. 슬리퍼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강씨는 '심경이 어떤가', '범행한 이유가 뭔가', '범행 1시간 후 자수한 이유가 있나', '피해자 가족에게 할 이야기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잠시 대답을 하려는 듯 머뭇거렸다. 하지만 결국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강씨는 26일 오후 9시쯤 강남구 세곡동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2명 모두 발견 당시 숨져있었다.

강씨는 오후 10시20분 쯤 범행장소와 750m 떨어진 대왕파출소에 자진 출석해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27일 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곧바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서경찰서를 떠난 강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오후 3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경찰은 피해자 2명이 다발성 자창(칼에 여러번 찔림)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부검의 1차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강씨가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조사 중 횡설수설하는 태도를 보여 건강관리공단과 가족을 대상으로 정신병력 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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