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회사를 해하는 '직원연대'에 경고"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5.27 16:47

노조 "단톡방으로 만들어진 '직원연대'...민주노총 간부가 집회 준비"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근절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항공 노동자들간의 분열과 반복을 조장하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해노 행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는 총 3개의 노조(대한항공 노조·조종사노조·조종사새노조)가 있고, ‘대한항공 노조’에는 일반직과 객실승무원이 가입돼 있다. 이번 노조의 성명서는 ‘갑질 논란’으로 만들어진 대한항공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에 민주노총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바탕이 됐다.

노조는 "단톡방(SNS 단체채팅방)을 통해 만들어진 일명 ‘직원연대’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조합원들의 개인 의사를 십분 존중해 참석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렇지만 직원연대의 실체가 익명성이라는 가면 아래 모호했다"며 "매번 집회 때마다 외부세력, 구체적으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준비를 주도하는 모습을 목도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25일 개최된 제 4차 촛불집회에서) 관리자는 얼굴도 드러내지 않은 채, 대한항공 직원인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채 ‘대한항공직원연대’를 창립한다고 선언했다"며 "그날 사회를 본 ‘무소유’라는 자는 이 것이 ‘새로운 노조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모든 행위를 토대로 판단컨대, 민주노총을 비롯한 외부세력이 우리 노조를 와해시키는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노조와 회사를 해하고 있는 직원연대에 우리 1만여 조합원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에 있으며 최근 박창진 사무장을 노조에서 제명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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