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제히 "2차 남북정상회담 환영"…한국당 "별도 입장 발표"

머니투데이 김하늬 , 이건희 기자 | 2018.05.27 15:16

[the300]與 "한반도 평화 위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 당부"…한국당 제외 野 "남북 정상간 신뢰 기대"




여야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입을 모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논평 없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파격적인 형식 이상의 성과를 도출했다며 환영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신뢰를 재확인한 파격적인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호평했다. 그는 "어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북미정상회담을 바라는 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깜짝 정상회담'에 대해 여권 인사들도 찬사어린 소감을 쏟아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우리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간다"며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선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 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남북의 정상이 평범한 일상처럼 쉽게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이 우리 국민께 편안함을, 세계인에게는 안정감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어제 회담은 남북 셔틀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회담 정례화에 발판을 놓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북은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핫라인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며칠 동안 출렁인 한반도 정세는 어제의 깜짝 정상회담으로 정상화하는 분위기"라며 "어제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는 남북미 3자가 확고한 당사자로 문제 해결을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을때만 해도 비판의 날을 갈던 바른미래당도 이날만큼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격식없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으로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가 실절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수차례 번복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계획했다가 한 시간여 만에 취소했다. 문 대통령의 브리핑 직후 한국당은 홍준표 당대표 기자간담회를 추진하겠다고 정정발표했다.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직접 브리핑한데 이어 일문일답까지 하면서 야당의 '공세' 전략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의 기자간담회도 안내공지 20분만에 다시금 '취소'-'재추진' 으로 번복하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홍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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