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관계 무덤덤한 국내 증시…IT 상승세 주목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5.27 17:03

[주간증시전망]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업종별로 차별적 영향…"IT 상승세에 외국인 돌아올 시점"

코스피 시황

이번 주(5월28일~6월1일) 코스피는 저가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500선 재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5일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남북경협주가 동반 하락했지만 하루하루 급변하는 남북미 정세에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0.15포인트(0.01%) 오른 2460.80에 마감했다. 금리와 달러, 유가 변수가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횡보 흐름이 지속됐다. 다만 외국인의 IT 매수가 재개되면서 지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대형 기술주 반등과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발표에 반도체 업종이 동반 반등했다.

◇외국인 매수 기대되는 시점= 지난 2월부터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최근 3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발 무역분쟁 이슈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미국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는 신흥국 시장 불안 요소였던 달러 강세 압력과 장기금리 추가 상승을 저지해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가장 먼저 대형주 위주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업종별로는 IT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실적 측면에서 단연 IT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IT대형주 PER(주가수익비율)은 6배 수준으로 최근 2년 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는 "미국 IT업종들은 대부분 연고점을 회복 중이지만 국내 IT.반도체 업종들은 견고한 펀더멘털에도 주가가 동조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며 "IT 반도체, 하드웨어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대비 각각 2% 상향 조정됐고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7조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9조8000억원, 순이익 추정치는 38조7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55조1000억원, 4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3분기 모두 영업이익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급변하는 남북미 정세, 증시는 무덤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도 증시는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그간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남북경협주가 조정 받는 정도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히려 저가 매수를 선택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양시장을 동시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건설을 각각 2203억원, 521억원 어치 쓸어담았다.

북미정상회담이 완전 결렬된 것이 아닌 데다 북한 이슈가 증시 전체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종별로 차별적인 여파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건 연구원은 "건설 기계 등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로인한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북주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 매수가 옮겨갈 수 있는 바이오 게임주 등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연구원도 "이번주 국내 증시는 북미정상회담 향방에 따라 그간 급등했던 남북경협업종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 북한발 호재가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했을 때 큰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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