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대우"…BNK투자증권 채권 인력 블랙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8.05.27 15:58

KTB투자증권 자산유동화팀 전체 이동, SK 부국 유진 등 우수 인력 공격적 영입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인 BNK투자증권이 우수 채권인력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B투자증권 IB본부 소속 자산유동화팀 전체가 BNK투자증권으로 이동했다. 9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주로 CP(기업어음)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인수 중계를 담당한다.

BNK투자증권은 앞선 1월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에서 근무하던 채권 분야 우수 인력들을 잇따라 10명 이상 영입했다.

BNK투자증권은 해당 분야에서 탑 클라스에 해당하는 인력 확보를 위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비율을 종전보다 대폭 확대하는 등 조건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시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만 20명 이상의 채권 전문가들을 확충했지만 DCM(채권발행시장)부문 등에서 추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100억원의 중형 증권사로 올라섰다.


이에 걸맞게 주식 및 채권 인수주선 부문과 구조화금융, 대체 투자 등 전 사업부문에서 빠르게 고른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인력 확충 후 가시적인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루 평균 CP 거래량이 약 4조원"이라며 "거래량만 보면 사실상 시장에서 업계 1위"라고 설명했다.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인수 발행 규모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4200억원을 발행해 대형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4900억원)와 한국투자증권(4650억원)의 뒤를 바짝 추격해 3위를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의 공격적인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깨어있는 회사, 인재가 모이는 모이는 회사로 체질개선을 시작했다"며 채권 외에 IB사업 전 부문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3. 3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