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靑 "트럼프, 북미회담 성공시 '대규모 北 경제교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8.05.27 11:23

[the300]"비핵화 합의를 北이 어느정도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검토 가능"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05.27.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있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다음달 12일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체제안전 보장 여부"라며 "북미간 비핵화 로드맵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서는 익명을 요청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질의응답을 받았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남북관계 발전과 종전선언의 이행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시 대규모 경제교류를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어느정도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난 다음에 (체제보장 및 경제지원)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다음달 12일) 개최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미국과 협의는 제대로 되고 있는가.
▶미국하고는 완전히 가장 가까운 관계다. 최근의 남북관계, 6.12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를 앞두고 긴밀히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공유하고 있다.

- 김 위원장은 어떤 채널로 문 대통령과의 만남 의사를 전해왔나. 핫라인 통화였나.
▶남북은 여러가지 소통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간의 소통 경로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을 논의하고, 4.27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통해 남북관계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가에 관한 협의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북측에서 "김 위원장의 구상"이라며 이런 격의없는 소통을 갖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두 사람(서훈-김영철)간 접촉 이후 관련 장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그것을 승낙했다. 그제(25일) 밤부터 어제 오전까지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만나게 됐다.

- 북미 정상회담에 우리가 참석하기 위한 실무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측이 가진 안보적인 측면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도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 상호 불가침, 적대관계 해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협의를 개시하는 것 등이 예다. 3국간 종전선언, 이런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협의는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미 3자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된게 없다. 실무차원의 가능성만 검토하는 수준이다.

- 북측의 비핵화 의지 이후에 의견 차이가 생겨 난항이 생기는 것 아닌가.

▶제가 말씀 드린 여러가지 방안도, 북한의 비핵화 추진 방안에 관한 북미간에 합의가 이뤄지고, 그 합의를 북한이 어느정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난 다음에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후 한미가 얼마나, 어떤 레벨에서 자주 소통했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4일 발표 시점이 미국의 이른 아침 시간이었다. 우리는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소통에 시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한미간에는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양국 NSC 간에는 맥매스터 전 보좌관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볼턴 보좌관과도 매일 소통하고 있다.


- 한미간 긴밀한 소통을 안 믿는 사람들도 있다.
▶한미간에 소통 과정과 내용을 그때 그때 소상히 밝힐수는 없다. 그런 내용을 다 아시면 국민들이 그렇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북미 정상회담이 위기에 빠졌던 계기가 북측의 김계관·최선희 담화인데 김 위원장이 배경설명을 했나.
▶기본적으로 정상간에 논의한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번 판문점 회동에서는 남북관계의 발전방향,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다고만 말씀드리겠다.

-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시 경제적 지원을 강조하는데.
▶한미정상 간에는 전화통화도 수시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공하면, 미국은 북한과 대규모 경제 교류를 할 것"이라는 점을 몇번 말한 적이 있다. 예도 들었지만, 현 단계에서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일괄타결'과 '핵 반출'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지금 진행되는 여러 과정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의 정착이라는 엄청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다. 세계사적인 일이다.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인류사를 새로 쓰는 엄청난 변화다. 그게 쉽게 이뤄질 수는 없다. 압축된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하는 게 어려움이다. 그 목표의 달성 과정에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로 개최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회담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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