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렇게 만나야한다"…'판문점 선언' 먼저 이행한 남북 두 정상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8.05.27 11:04

[the300]"언제 어디서든 격식없이 만나자"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달만에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북 정상 간 두번째 만남은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불확실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중대 고비에서 열렸다는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격식을 파괴한 '깜짝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를 뛰어넘어 필요할 경우 수시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도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긴급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이라며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고 이번 회담의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회담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형식과 장소에 상관없이 남북 정상이 수시로 만날 수 있다는 데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의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김 위원장과 이처럼 수시로 얼굴을 마주할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 두번째 정상회담에서도 다음번 만남이 화두가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고의 국빈을 성대하게 맞이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장소도 이렇고 사전에 비공개 회담하는거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잘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좋은 결실이 꽃피고 좋은 열매를 수확하는 가을 중 평양에 오시면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을 희망한다고도 말해 싱가포르에서 또한번 남북 정상회담이 두손을 맞잡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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