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직원 4명 중 1명 여성…효성ITX 여직원 비율 83.5%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8.05.27 11:00

한경연,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분석…여성고용률 순위는 23위→27위 하락


국내 주요 기업의 직원 100명 중 24명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ITX로 전체 직원 10명 가운데 8명이 여성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련)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1만5000명)이 남성(1만3000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여직원 비율은 22.9%에서 23.7%로 소폭 상승한 반면, 남자는 77.1%에서 76.3%로 줄었다.

작년 여직원이 가장 많이 다니는 기업은 △효성ITX(83.5%) △웅진씽크빅(81.3%) △KTcs(79.8%) △케이티스(78.2%) △신세계인터내셔날(75.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효성ITX는 출산과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제도화했으며, KTcs는 최대 1년 동안 난임휴직 제도와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여성 비율을 업종별로 살펴볼 경우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2.5%포인트),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4%포인트), 도소매업(2.2%포인트) 순으로 늘었다. 농림어업(3.1%포인트)만 유일하게 감소한 업종이었다.


지난해 여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57.6%),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48.2%),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41.3%) 순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5%)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0%), 농림어업(17.1%) 등의 순으로 업종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업종 전반에서 여풍이 '대세'로 자리잡았음에도 여성 고용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못미쳤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이후 약 20년 동안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6%포인트 올랐지만, OECD평균 상승치인 8.4%포인트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여성고용률 순위는 33개국 중 23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23위에서 29위로 추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직원 비율은 증가 추세지만,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평균보다 낮고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순위도 하락했다"면서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출산‧육아 지원, 일‧생활 균형 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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