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 노력에 하나금투·하나캐피탈 두각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8.05.27 18:31

7000억원 증자 받은 하나금융투자 올해 순이익 2500억원 목표…하나캐피탈도 100% 자회사 효과 톡톡

하나금융그룹이 비은행 강화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특히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500억원의 순이익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463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분기에 4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반기로 갈수록 순이익이 많아지는 걸 고려하면 2500억원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생각이다. 지난해에도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150억원 △2분기 430억원 △3분기 344억원 △4분기 539억원 등으로 분기 순이익이 우상향을 그렸다.



하나금융이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에 실시한 7000억원의 증자 효과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영업력 제고로 그룹 이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2개월간 거래 정지를 당한 건 부담이다. CME는 지난 22일 하나금융투자에 CME가 취급하는 모든 상품의 거래를 60일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따라 하나금융투자 고객들은 보유 포지션을 유선으로 청산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하나캐피탈도 하나금융이 주목하는 자회사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1분기에 지난해보다 37%보다 증가한 2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캐피탈업계가 전체적으로 업황이 좋은 상황에서 KEB하나은행과 연계영업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하나캐피탈의 100% 자회사 편입 효과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보유한 하나캐피탈 잔여 지분 전체를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금융의 지난 1분기 순이익 중 69억원도 100% 자회사 편입 효과였다. 곽철승 하나금융 전무는 “올 2분기부터 지분 인수 효과가 분기 전체에 걸쳐 인식되면서 하나캐피탈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20% 중반에 머물고 있는 비은행의 순익 비중을 2025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M&A(인수합병)에도 나설 전망이다. 곽 전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기회가 있으면 증권이든 보험사이든 M&A를 통해 비은행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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