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4월27일 이후 두번째 남북 정상회담이다. 기자들에게도 엠바고를 걸고 사전에 통보한 내용없이 '깜짝 만남'을 가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 정상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내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의 세부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다"며 "내일 발표키로 남북이 합의하였기 때문이다.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정상회담과 같이 파란색 넥타이를 했다.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지난 회담처럼 인민복을 입고 나왔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회담장 배석자는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이었다. 양측의 정상과 '정보라인'이 함께 논의를 한 셈이다.
양 정상간 개설된 핫라인이 가동됐는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핫라인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과, 북한 국무위원회에 놓여져있다.
이미 핫라인 통화를 하고 남북 정상이 회동을 했을 가능성 역시 높다. 청와대 측은 그동안 "핫라인 통화를 먼저 한 후 통화 여부를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잡고 방미를 했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군사 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재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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