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비정규직 노조 조직 지원"…'Union City' 노동공약 발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8.05.26 14:32

[the300]26일 서울 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에서 기자회견, '노동존중특별시' 강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동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원순 캠프 제공)2018.5.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조직 지원 등 노조 지원을 골자로 하는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ILO(국제노동기구) 등 국제 기준에 따라 다양한 고용형태의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노조 설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노동 존중의 새로운 가치를 담은 '노동존중특별시 서울, ​유니온 시티(Union City) 서울'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해고나 임금체불 같은 차별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며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행 노동(권익)복지센터를 '워커센터'(Worker Center)로 개편해 25개 자치구에 확대 설치해 노조 지원 및 미조직 노동자에 대한 단결권 보장 등 종합 기능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워커 라운드'(Worker Round·서울형 노동자위원회)를 설치해 다양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센터 및 행정의 주요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회견에는 캠프를 총괄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용득 공동선대위원장과 민주당 원내대변인 강병원 노동본부장을 비롯해 공동노동본부장인 서종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 주요 노동조직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용득 의원은 민선5・6기 서울시 노동정책의 성과를 소개했다. 박 후보는 시장 재직 중 전국 최초로 실업자의 노조 가입 권리를 인정했으며 서울노동권익센터와 노동복지센터 등을 8개 자치구에서 운영했다. 강병원 의원은 지방정부의 노동존중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약 발표 후에는 전태일 열사 동상에 '노동존중특별시' 등의 문구가 새겨진 우산을 박 후보가 직접 씌워주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박 후보 측은 "노동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지방정부가 선도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