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CTBTO 사무총장, 한반도 비핵화 지지.."정치합의 기대"

머니투데이 빈(오스트리아)=구경민 기자 | 2018.05.26 09:00

IAEA "비핵화 검증 위한 작업 들어갈 준비 돼 있다", CTBTO "北 핵실험 않도록 검증해 나가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는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국제센터에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오른쪽 두번째)과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을 각각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당사국간의 정치적 합의를 기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국제센터에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과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을 각각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에서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핵 문제 진전을 면밀히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당사국들간의 정치적 합의를 통해 임무가 부여되면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IAEA는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활동이 군사적 용도로 전용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957년 창립됐으며 오스트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IAEA가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고 위성 등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전문적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비핵화 검증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설립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IAEA가 꾸준히 기여해온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1990년대에 북한의 영변까지 가서 검증을 위해 노력했고 많은 곡절을 겪은데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도 한-IAEA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 왔다"면서 "한국이 특히 안전에 중점을 둔 원자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원전의 안전한 운영 및 해체, 사용후 핵연료 관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이 총리는 같은 장소에서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핵실험금지 규범을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기구로서 CTBTO의 지속적인 기여와 역할을 당부했다. CTBT는 대기권, 외기권, 수중, 지하 등 모든 곳에서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이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한다"며 "한국이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보이고 실제로 4월27일에 남북간 합의를 보면서 큰 역사적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6월1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된 상태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CTBTO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한반도에서 핵의 위협이 일어나지 않도록 검증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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