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30년 민변…문재인·박원순 등 '오랜인연' 축하

뉴스1 제공  | 2018.05.25 20:45

향후 30년 의제 담긴 결의문 발표
김호철 변호사 13대 회장 취임

=
민변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호철 변호사가 25일 민변 30주년 기념행사 '인권과 민주주의 한길로 30년'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 News1
올해 창립 30돌을 맞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25일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날 오후 7시 열린 '인권과 민주주의 한길로 30년'에는 법조인,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변 출신 정치인, 각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창립 30주년을 축하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선수 변호사는 이날 개회 선언에서 "민변은 여건이 어려울 때나 호전될 때나 영향받지 않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러한 민변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축전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동반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변의 창립 멤버로 20년 넘게 활동하다 지난해 대통령 당선 직후 탈퇴했다. 정부에 대한 견제 활동을 하는 민변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됐다.

이날 축사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대학생 김샘 평화나비 대표, 일본 자유법조단 오키나와지부의 기타 지넨 변호사, 제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변호사가 맡았다.

한 변호사는 축사에서 "변호사는 법정 밖 세상을 향해 미래를 위해 기록을 남겨야 할 의무가 있다"며 "사회와 국가에 대한 일을 너무 잘 잃어버리는 생리를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칭 인권 변호사란 말은 쓰지 않는 게 좋다. 변호사란 말 속에 이미 인권보호란 말이 박혀있기 때문"이라며 "민변이 앞으로도 사서 고생하는 이 시대의 선구자가 돼야한다"고 했다.

민변은 행사 마무리에서 향후 30년에 대한 의제가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인권단체로서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 법률가 단체로서 사법개혁과 감시, 사회운동 단체로서 시민과의 소통 및 연대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선언 등이 담겼다.


민변은 이날 활동 역사를 정리한 '민변 30년 인권과 민주주의의 한길로'(민변 30년사)도 발간했다.

이날 제31차 민변 정기총회에서는 김호철 변호사(54·사법연수원 20기)가 2년 임기의 제13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0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민변에 가입했다. 이후 여러 공익사건과 시국사건을 변론해 왔고, 특히 환경보건분야에서 국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위해 수많은 활동을 해왔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재심을 맡아 무죄를 이끌었던 송상교 변호사는 신임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1988년 5월 28일 인권 시국 사건을 주로 맡은 변호사 51명으로 출범한 민변은 현재 회원수가 1200여명에 달한다. 대표적 민변 출신으론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