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취재 CNN 기자 "뭔가 흥미로운 일 벌어지는 듯"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8.05.25 17:35

"창문 밖 보지 말라 지시…주변 경비도 강화 된듯"

/사진=윌 리플리 트위터

북한 당국이 25일 원산 갈마 호텔에 머물고 있는 외신기자들에게 건물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기자단은 전날 북한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폐기 현장 취재를 마치고 이날 오전부터 숙소인 원산 갈마호텔에 머물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인 미국 CNN 방송의 윌 리플리 기자는 이날 오후 2시쯤 트위터를 통해 "원산 호텔에서 뭔가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호텔 안에만 있고 창문 밖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리플리는 "우리(취재진) 대부분은 프레스센터에 모여 있다"면서 "(북한) 경호원들도 무슨 일인지 모르는 것 같다. 큰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북한에서는 알 수 있는 게 없다"고 적었다.

리플리는 "밖에 나갔던 동료 기자도 (호텔) 안으로 들어가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면서 "호텔 주변 경비도 강화된 것 같다"고 적었다.


리플리는 오후 3시쯤 "30분 전 정기 항공편이 없는 인근 공항으로부터 이착륙 소리가 들려왔다"는 글도 올렸다.

방북 외신 기자단의 일원인 마이클 그린필드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생방송 위성송출을 위해 밖에 나가야 하는데 호텔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의 경호원들도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들 기자단은 이날 오전 원산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정대로라면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행 전세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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