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1박2일만에 '송파을 불출마' 원점…"당 혼란과 분열 죄송"(상보)

머니투데이 김하늬, 강주헌 기자 | 2018.05.25 11:10

[the300]23일 불출마→24일 출마→25일 불출마…유승민 "번복 과정 유감…결과적으로 감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을 재보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5.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 결심 하루만에 불출마로 돌아섰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에 박종진 예비후보를 공천키로 결정하면서 당내 계파갈등을 수습하려는 모습이다.

손 위원장은 25일 오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저의 생각을 접는다"며 송파을 재선거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손 위원장은 "여러분의 간곡한 요청으로 당과 지방선거를 살리기위해 '제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송파을 선거 출마뜻 밝혔다"며 "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어 저의 생각 접는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나마 염려끼친 박종진 유승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송파을 선거 승리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무쪼록 당이 하나로 합쳐져 서울 시장 선거와 지방선거에 승리하여고, 지방선거 후 다가올 정치개혁에 바른미래당이 중도 개혁정당으로 중심에 설수있게 되길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손 위원장은 "방금 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께 전화해 이 뜻을 말씀드렸다"며 "안 후보는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앞에서 송파을 불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5.25. jc4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 위원장은 "제가 그제 불출마 얘기를 했다가 어제 출마, 오늘 다시 불출마 했다가... 웃기죠? "라고 되물은 뒤 "그만큼 제 고민이 깊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송파을 재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박주선 대표와 안철수 후보가 간곡하게 요청했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대단히 큰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일부 당지도부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말도 나오고, 당을 혼란과 분열에 빠지게 냅둘수없다는 생각에서 제가 (송파을 재선거에) 안나가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나온 유승민 공동대표는 "손학규 위원장의 송파을 출마 의사를 접으셨다는 소식을 미리 들었고, 최고위원회에서 박종진 후보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이 그제까지 불출마 의사를 밝히다 어제 갑자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오늘 접게 된 이 과정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는 데 결과적으로 도움 준 손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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