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 경협사업 TFT'(이하 TFT)를 통해 전일 밤 전해진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TFT는 지난 달 남북 정상회담 후 조직돼 활동에 들어간 상태였다.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전략기획본부 각 팀, 그룹커뮤니케이션실 등 그룹 및 계열사의 경협 전문가들이 역량을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준비했다.
현대그룹은 남북 경협의 상징 격인 기업이어서 재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슈에 대응해 왔다. 금강산·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경협 재개 시 당장 움직여야 할 사업들을 가장 많이 끌어안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 "마음 바뀌면 전화하라"는 내용을 담았으며 김계관 북한 외무성은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밝힌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에게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쉽지만 기대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차분하게 지켜보며 (기존에 준비하던 경협 사업을)일관되게 준비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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