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북미회담 취소 '쇼크'에 하락...다우, 0.3%↓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25 05:35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한 이후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5.05포인트(0.3%) 하락한 2만481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발표 이후 무려 280포인트나 밀렸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3포인트(0.2%) 떨어진 272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급락에 에너지업종이 1.6%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24.43으로 전일대비 1.53포인트(0.02%)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슬프게도 당신의 가장 최근 성명에서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을 토대로 나는 이번에 오래 계획된 회담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추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핵능력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핵능력은 매우 엄청나고 강력해서 나는 이들이 결코 사용되지 않아야한다고 신께 기도한다”며 북한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다시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93.76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5% 떨어진 109.25엔(달러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2223% 오른 1.1722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1.6%) 하락한 70.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1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1달러(1.3%) 떨어진 78.7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이 유가하락을 주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전날 18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5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는 170만 배럴 감소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6월 회의에서 이란과 베네수엘라로 인한 글로벌 원유공급 감소에 대응, 생산량 증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안전자산 금 수요를 확대했다.

이날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4.80달러(1.2%) 오른 1304.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4일 이후 최고가다.

금값은 장초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나타난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목소리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다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7% 오른 16.687달러로,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8% 상승한 3.096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3% 상승한 912.60달러로,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2% 떨어진 966.1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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