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데탕트', 위험에 빠졌다"...美 언론,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우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25 00:50

CNN, "취소결정, 수개월간 북미관계 진전 끝내"...NYT, 트럼프 언급한 적대감 관련 최선희 북한 부상 발언 지목

CNN 홈페이지. /AFPBBNews=뉴스1
뉴욕타임스, CNN 등 미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긴급 보도하면서 지난 수개월간의 북미 데탕트(긴장완화)가 위험에 빠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슬프게도 당신의 가장 최근 성명서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을 토대로 나는 이번에 오래 계획된 회담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공식화했다.

CNN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취소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화협정과 북한 비핵화의 전조로 예고했던 지난 수개월간 북미간 외교적 진전을 끝냈다”며 “북미간 데탕트가 위험에 빠지고, 호전적인 수사학이 복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가 김 위원장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여전히 김 위원장과의 직접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6월 북미정상회담 취소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관계의 가장 최근 반전”이라며 “두 정상은 지난 가을 서로에 대해 핵전쟁을 개시하하겠다는 위협을 교환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에서 언급한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과 관련,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에 대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지목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김정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이 끝났듯이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이와 관련, 24일 담화를 통해 "펜스가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것만 보아도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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