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도 신남방정책 주목…영토확장 가속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8.05.25 05:10

[2018 금융강국코리아]]<1-3>보험·카드·캐피탈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서 성과, 내실 다지기 박차

현지 베트남 설계사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제공=한화생명

은행보다 한발 늦게 해외시장에 진출한 보험·카드·캐피탈사 등 2금융권도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지역인 아세안 및 인도에서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현지화가 어려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와 인도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들은 동남아시아의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베트남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8년 만에 15배 이상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2009년 신계약실적이 410억동(약 21억6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말 6784억동(약 337억원)으로 늘었다. 점포수도 2009년 5개에서 현재 호치민, 하노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70개 이상으로 늘려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7월 1조1000억동(약 517억원)을 들여 베트남 현지 10위 생명보험사인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한 후 최근 통합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했다. 방카쉬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영업에 특화된 프레보아생명과 시너지를 통해 베트남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로 영업망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베트남 5위 손해보험사인 피지코(PJICO) 지분 20%를 인수했다. 2002년에 설립한 기존 현지법인과 함께 ‘투트랙’ 전략을 통해 베트남 보험시장에서 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DB손해보험은 2015년에 베트남 손보사 PTI를 인수해 방카쉬랑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PTI는 베트남 전국에 영업과 보상 체계를 갖춘 보험사다. 현대해상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사무소를 두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보험사들이 공을 들이는 지역 중 하나다. 2013년 법인을 설립한 한화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이 진출해 있다. 또 삼성생명은 태국에 법인을, DB손보는 미얀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싱가포르에 지점이 있고 말레이시아 라부안에는 무인지점을 운영 중이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자연재해의 위험이 낮은 말레이시아에 저비용 지점을 설치하고 싱가포르 지점 인력을 활용해 관리하고 있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진출해 소비자금융에 특화된 사업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미얀마에 대표사무소를 설립, 현재 법인 전환을 진행 중이며 캄보디아에서는 다음달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미얀마에,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베트남에 각각 진출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2016년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손을 잡고 합작법인을 세웠다.

캐피탈사 중에서는 KB캐피탈이 라오스에 KB코라오리싱을 설립, 자동차할부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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