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시위대에 '염산테러' 예고 20대男 "관심 받으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8.05.24 12:00

염산테러 협박 피의자 "조회수 올리려 게시"…경찰, 23일 자택서 22살 김모씨 검거

19일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염산 테러 예고 글 /사진=디시인사이드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수사를 규탄하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앞두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염산 테러를 예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김모씨(2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19일 오후 3시36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지금 염산 챙기고 출발한다"는 내용의 테러 예고 게시글을 올린 혐의다. 김씨는 해당 게시물에 염산병을 손에 든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날은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홍대 모델 몰카 사건' 관련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경찰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를 사건 발생 12일 만에 붙잡은 것을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어서 빠른 수사가 이뤄진 '편파수사'로 규정했다. 참가자는 모두 여성으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집회에 몰렸다.


경찰은 23일 자택에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테러를 할 생각은 없었다"며 "(게시글) 조회 수를 올려 관심을 받고 싶어 해당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올린 염산병 사진 역시 본인이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테러행위는 물론 거짓으로 테러를 예고하는 게시글도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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