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 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경고했다.
최 부상은 "21일 미국 부대통령 펜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부대통령의 입에서 이런 무지몽매한 소리가 나온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좀 알고 대화 흐름과 정세완화 기류라도 느껴야 정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부상은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를 고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것만 보아도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볼튼에 이어 펜스가 우리가 리비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역설하였는데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강력하고 믿음직한 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 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수 있다"며 "펜스는 자기의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알지 못하고 무분별한 협박성발언을 하기에 앞서 그 말이 불러올 무서운 후과에 대해 숙고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먼저 대화를 청탁하고도 마치 우리가 마주앉자고 청한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있는 저의가 무엇인지,과연 미국이 여기서 얻을수 있다고 타산한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여하에 달려있다"며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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