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구속 62일만에 법정 출석한 이명박 "혐의 충격이고 모욕"

뉴스1 제공  | 2018.05.23 20:50
= 다스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건 구속된 지 62일만이다.

오후 1시쯤 서울동부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10분가량 모두발언을 하기로 예정돼 있어 그의 손에는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서류봉투가 들려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약 11분 가량의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재판부가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신빙성을 가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제 상식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건 다스 실소유"라며 "1985년 형님이 만들 때 저는 친척이 관계회사를 차린다는 것이 염려돼 만류했지만 고 정주영 회장이 양해했다고 해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삼성 뇌물 혐의와 관련해 "취임 후 경제인과 수차례 만났지만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며 "오랫동안 검찰수사가 이뤄졌지만 불법적인 것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제게 이건희 회장을 사면한 대가로 삼성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충격이고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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