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협회 한국 배터리 '추천목록'에 등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8.05.23 17:57

삼성, LG, SK 배터리 '화이트리스트' 포함…배터리 보조금 지급 재개와는 달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이트리스트(추천목록)에 삼성SDI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재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재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자동차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1차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총 16개 배터리업체 가운데 LG화학 난징법인과 삼성SDI 시안법인, SK이노베이션의 팩합작사 BESK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최종 화이트리스트 명단은 오는 28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이달 말 발표된다. 이의 신청이 형식적 절차인 만큼 국내 배터리 3사가 최종 명단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현지 친환경차 배터리업체의 전반적인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정한 모범 업체 명단이다. 중국 정부 기관인 공업화신식부가 한달에 한 번 발표하는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과는 다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목상 민간 영역에서 선정하는 화이트리스트 포함은 보조금 지급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중국이 향후 보조금 지급 명단에서 한국 업체를 제외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한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1년 넘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LG화학과 삼성SDI의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한때 10%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중국 법인은 지난해 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춘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지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을 배제한 상태로 보조금을 신청할 차량 자체가 없어 중국 사업 재개가 당장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화이트리스트 신청이 사업 재개를 위한 청신호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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