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야전사령관' 박원순, 목표는 서울 25개구 '전승'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8.05.24 04:02

[the300][6·13지방선거 the라이벌]②-1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편집자주 | 문재인정부 출범 1년 만에 6·13지방선거를 맞는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라이벌'을 형성한 주요 후보들이 분주히 뛰고 있는 현장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과 선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들어봤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선거운동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탄천 일대에서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등 6.13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과 함께 탄천 일대 친환경 공간 조성 계획과 관련한 현장을 둘러본 뒤 필승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5.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5일 오전 잠실 새내역 출근길. 파란 점퍼를 입은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첫 유세지로 송파를 선택했다. 현장엔 같은 당 소속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박성수 송파구청장 예비후보가 함께 했다.

박 후보는 예정보다 빨리 유세일정에 돌입했다. 지난달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최대한 후보 등록을 늦추려 했던 그다. 박 후보는 '야전사령관'을 자처해 서울지역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오후엔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여기서 박 후보는 "(민주당 구청장이 없던) 중랑구의 발전이 저해됐고 서울시정이 중랑구에 미치는 일도 힘들었다"며 "이번에야말로 이 중랑구에서 지방 정권, 권력을 교체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튿날인 16일엔 봄비를 맞으며 서초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를 돕기 위해서다. 박 후보는 "강남 3구에서의 승리로 서울 지역 압승을 기대한다"고 시민들에게 말했다. 같은날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도 박 후보는 연설 전에 이 후보를 단상으로 불러 소개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신촌역 일대에서 청년 및 시민들을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5.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 후보는 여당 지방선거 '야전사령관'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23일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년 시정을 운영하는 동안 정부와 광역, 지자체가 당적이 다르다고 서울시 혁신 정책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강남구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거부하는 바람에 시범사업도 추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든든한 지방정부가 중앙에 힘 실어줘야"=시장과 구청장 당적이 다르면 갈등이 생기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이 본다는 생각이다. 박 후보는 "중앙·광역·지방 정부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시민의 삶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다"며 "이제는 든든한 지방정부로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 유세 지원은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나온 '정통성' 논란을 극복하는 행보 중 하나다. 박 후보는 당색이 약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 7년 서울시장 자리를 지켜오느라 여의도 정치와 멀어 보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경선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66.2%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것처럼 당원들은 제가 우리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임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에서 마음껏 시정을 펼치고, 또 제가 민주당의 울타리를 확장하는, 민주당이 저를 키워주고 제가 민주당을 확장하는 관계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선거운동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탄천 일대 친환경 공간 조성 계획 현장을 둘러보며 송파을 최재성 국회의원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5.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을 뉴욕·파리·런던과 나란히'=박 후보는 지난 7년간 시정으로 서울을 글로벌 톱도시로 도약시킬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고 자신한다. 서울은 좋은 삶의 도시에 주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지난 3월 받기도 했다. 도시 외형을 바꾸는 데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환상적인 팀워크를 가동하고 있다"며 "대통령 공약의 59%가 서울시 정책과 일치하고, 서울시 주요 혁신 정책들이 중앙정부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선에 도전하는만큼 이전 임기때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후보는 "토건에 투자하던 도시를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도시로 바꿔 만든 성과"라며 "서울은 동북아 중심도시, 동북아 평화를 뒷받침하고 선도하는 핵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의 10년 혁명 완성' 기자설명회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시티 서울, 균형 발전하는 서울, 격차 없는 서울,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 평양과의 교류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서울, 당신과 함께하는 서울, 청년이 꿈 꾸는 서울, 맑고 쾌적해진 서울, 촛불정신을 시민민주주의로 완성하는 서울' 등의 9개 공약을 발표했다. 2018.5.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 사는 도시', 서울=서울을 '더불어 사는 도시'로 만든다는 게 박 후보의 구상이다. 각자도생 시대를 마감하고 사회적 우정의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우리 사회는 시민 각자가 치러야 할 경제적, 정신적 생존비용이 너무 크다"며 "개인과 커뮤니티, 공공이 사회적 우정으로 연대하고 협력할 때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서울, 고르게 발전하는 서울, 생활안전망이 든든한 서울을 만들어 삶의 공공성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스마트시티 서울', '강남·강북 균형발전'과 '격차없는 서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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