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 글로벌시장 성공 비결? '데이터'에 충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8.05.24 04:45

[진격의 K-Pharm, 글로벌 현장]10-② 이선욱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인터뷰

편집자주 | ·1999년 토종 신약 1호 '선플라주'가 탄생하면서 우리나라는 신약개발국 지위를 얻었다. 이 때부터 2016년까지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연 평균 1.6개씩 신약을 꾸준히 탄생시켰다. 신약개발 노력은 '글로벌 K-Pharm'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오늘날 제약·바이오산업은 고부가 '4차 산업' 견인차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현재는 미래의 거울이다. 대표 기업들의 글로벌 이정표를 따라 미래 청사진을 그려본다.

이선욱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사진제공=보령제약
“국산신약 카나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이유요? 뛰어난 효능효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때문이죠." 카나브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는 이선욱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의 말이다.

카나브는 올해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중남미에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카나브패밀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의 비결에 대해 "축적된 임상 데이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에 2010년부터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단순 학회 참석이 아니라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카나브패밀리에 대한 다양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고혈압학회에서도 총 5개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해 카나브의 우수한 효능·효과를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심포지엄 개최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의 임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마케팅이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의 경쟁력은 효능·효과 및 안전성에서 나온다"며 "보령제약은 제품 출시를 위한 임상 뿐만 아니라 출시 이후 안전·효능성 추적 관찰, 타 제품과 비교 임상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령제약은 2013년 보령서울연구소를 설립, 카나브패밀리의 허가용 임상시험 이외에 풍부한 임상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한국에서 1만4151명의 대규모 카나브 단일제를 허가받은 후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약 4만여명의 환자와 총 67편의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또 멕시코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근에도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보령제약은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열릴 예정인 세계고혈압학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국산 신약의 임상 논문 발표가 증가하고 있지만, 카나브처럼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갖고 있는 신약은 없다”며 “데이터는 쌓이면 쌓일수록 무서운 힘을 가진다. 차곡차곡 쌓인 데이터의 힘으로 향후 중국, 유럽, 미국 등 빅마켓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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