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사장 "보편요금제 도입보단 시장원리에 맡겨주길"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8.05.23 15:27

"5G 주파수 경매는 무리하지 않겠다…지주회사 전환도 서두르지 않을 계획"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월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T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정부가 도입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와 관련해 도입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율적 시장원리에 따른 요금제 개편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대학생 대상 요금제 및 새로운 로밍 서비스도 내놓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박 사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월드IT쇼 2018' 개막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동통신사들이) 지금도 많이 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보편요금제 제도 보다 이통사 스스로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게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 요금에 음성 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요금제다. 정부가 강력히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통사들은 과도한 시장개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조만간 대학생 대상 이동통신 요금제와 새로운 로밍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사이판이나 괌 같은 관광지에서는 로밍을 하지 않아도 우리나라처럼 쓸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 달 진행될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는 "무리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통사 모두 주파수 경매 노하우들이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리스 사업 시작과 관련해서도 "총체적인 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봐 달라 통신비 인하에도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휴대전화 교체 및 관리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을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이날 거론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러가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중간 지주회사 전환은 그런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 하는 완벽한 시나리오 하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상황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지주회사 전환은 더 나은 IT(정보통신)회사로 변신하자는 취지"라며 "올해 안에 되면 훌륭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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