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산율 0.1명↓…연간 출산율 1.0명도 '위태'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8.05.23 12:00

1분기 출생아수 9.2% 감소…합계출산율도 1.07명에 그쳐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1.07명으로 나왔다. 연간 기준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합계출산율(1.05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합계출산율이 개선된 건 아니다. 통상 1분기에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다. 예년 추세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졌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1.0명에도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3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한 3만명이다. 올해 1~3월 누적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9.2% 줄어든 8만9600명이다.

출생아수를 반영한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이다. 지난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1.17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2분기 1.06명 △3분기 1.05명 △4분기 0.94명으로 감소했다.

연초 합계출산율이 높은 건 연말 출산을 꺼리는 부모들의 성향 탓이다. 따라서 1분기에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다. 같은 이유로 4분기 합계출산율은 가장 낮다. 올해 추세라면 연간 합계출산율은 또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를 반영하듯 사망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1분기 사망자는 전년대비 12.1% 증가한 8만1800명이다. 최근 출생아는 계속 감소하고,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인구의 자연증가폭은 줄어들고 있다.

비혼의 움직임 역시 계속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대비 3.5% 감소한 6만6200건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서 1분기 이혼 건수도 전년보다 3% 감소한 2만570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8년 4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경기의 인구는 1만2780명 순유입됐다. 세종(3638명)도 인구가 계속 늘었다. 이에 따라 인근한 서울(1만67명), 대전(1746명)의 인구는 순유출됐다.

베스트 클릭

  1. 1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2. 2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3. 3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남친이 머리채 잡고 때리자…"너도 아파봐" 흉기로 반격한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