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부터 자동차 수입 관세 대폭 인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8.05.23 07:32

20~25%에서 15%로, 자동차 부품은 8~25%에서 6%로…中 "개혁개방 확대 차원"



중국이 오는 7월부터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춘다. 지난주 미중간의 무역 분쟁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22일 7월 1일부터 자동차 수입 관세는 20~25%에서 15%로,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는 8~25%에서 6%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10일 보아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안에 자동차 수입관세를 상당폭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6일 중국이 완성차 수입관세율을 10~15%로 낮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하 후 중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율 15%는 유럽연합(10%), 한국(8%), 미국(2.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는 2.5%인데 중국은 25%라며 불공정 교역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재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개혁개방을 한층 확대하고 공급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업그레이드 촉진하고 인민의 소비 수요 충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도 "다자무역 체계를 보호하면서 이번 자동차 수입 관세를 낮추는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 확대에 필요하다"면서 "관세 인하 후 중국 자동차의 전체 평균 세율은 13.8%, 차 부품은 6%로 이는 중국 자동차산업 현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입 관세 인하는 BMW, 다임러, 토요타 등의 수입 자동차들이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에 대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수입 관세를 낮출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고급 차종일수록 중국에서 생산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관세인하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 가령 토요타의 렉서스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생산 계획도 없는 프리미엄 일본 차종이다. 중국은 지난해 122만대의 자동차를 수입했다. 이는 2890만대 판매를 기록한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의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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