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의 변명..."나잉골란, 전술적 이유로 안 뽑아"

OSEN 제공 | 2018.05.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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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라자 나잉골란 대신 악셀 비첼이나 마루앙 펠라이니.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월드컵 선수 발탁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영국 '아이뉴스'는 22일(한국시간)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라자 나잉골란을 대표팀에 뽑지 않은 이유를 '전술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잉골란이 중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생각하면 터무니 없는 소리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승선할 예비 명단 28인을 발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황금 세대'라고 불리는 로멜로 루카쿠,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을 모두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나잉골란의 이름은 없었다. 벨기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케빈 더 브라위너, 무사 뎀벨레, 유리 틸레만스, 악셀 비첼, 마루앙 펠라이니 등을 택했다. 뽑힌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나잉골란이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 마르티네스 감독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잉골란을 의도적으로 대표팀에서 배제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충돌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잉골란의 흡연이나 훈련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반면 나잉골란은 마르티네스 감독이 전화로 자신을 비난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결국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잉골란을 월드컵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결국 나잉골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대표팀 커리어는 여기서 끝난다.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지금부터 첫 번째 팬으로 남겠다”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벨기에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에 팬들이나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이뉴스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잉골란이 탑 플레이어인 것은 알고 있다. 나잉골란이 클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벨기에 대표팀에서는 그에게 그 역할을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안 뽑았다"고 주장했다.


아이뉴스는 "마르티네스 감독은 최근 3-4-3을 사용하며 미드필더를 여러 명 배치하고 있다. 나잉골란은 중원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잉골란을 전술적 이유로 뽑지 않았다는 모순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는 아자르, 더 브라위너, 메르텐스, 루카크 같은 선수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가진 재능을 모두 사용해야 된다"고 월드컵 소감을 밝혔다. 아이뉴스는 "마르티네스는 주장과 달리 벨기에 최고의 재능 중 하나를 뽑지 않았다. 나잉골란이 비첼이나 펠라이니보다 못할 것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이뉴스는 "만약 마르티네스 감독이 규율 문제로 나잉골란을 뽑지 않았다면, 감독 권한으로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전술적인 이유에서 뽑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변명이다. 그는 이번 시즌 3골만 넣은 크리스티안 벤테케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나잉골란. 아래는 마르티네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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