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국회 오만…노사정委 회의 불참할 것"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8.05.22 02:11

[the300]22일 새벽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하는 환노위 소회의실 앞에서 입장 발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까지 진입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논의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를 반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2일 새벽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회적 대화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소위 회의실 앞에서 "지금 국회는 너무 오만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새로운 정부 하에 사회적 대화를 하려 했고 21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 합의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국회가) 법은 통과시켜놓고 양 노총과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합의한 이 안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수석부위원장은 전날(21일) 오후 10시50분쯤 소위를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논의를) 오래 기다렸다"며 국회에서 해당 이슈를 결론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모든 언론이 보는 앞에서 국회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더 이상 사회적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참담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오만함에 참담함을 금하지 않을 수 없어 오늘부로 노사정대표회의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모든 회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이대로 국회를 놔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또 12시간 넘도록 지속된 민주노총의 국회 앞 집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종일 투쟁해서 (논의를) 막고자 했지만 이런 국회를 상대로 한 이런 방식의 투쟁은 의미없다고 생각해 집회도 해산하고 저도 퇴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1시부터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중단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한편, 환노위 고용노동소위는 전날부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정기 상여금과 숙박비 등을 포함시킬지를 놓고 밤샘 토론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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