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글로비스 29일 분할합병 주총 취소(상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김남이 기자 | 2018.05.21 16:15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달 29일로 예정했던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추진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이다. 현대모비스 주주는 주식 1주당 현대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배정받는다.

하지만 정부 당국과의 교감에도 헤지펀드인 엘리엇을 시작으로 ISS와 글라스루이스 등 양대 의결권자문사가 반대를 권고하면서 시장의 반격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분할합병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를 권고했다.

잇단 의결권자문사의 반대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표대결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에선 주총 연기설 등이 퍼졌다.


실제로 분할합병 주총안건은 참석주주의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야한다. 분할합병과 같은 첨예한 안건은 보통 80% 이상의 주주가 참석하는데,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최소한 54%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때 주총 참석률은 83.6%였다.

현재 기아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0.17%이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9.82%)이 찬성을 해도 40%에 불과하다. 80%의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면 14%의 찬성표를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향후 주주 설득작업을 거친 후 합병안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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