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6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TDDS는 경구투여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글로벌 TDDS 시장은 2016년 205억 달러에서 2026년 495억 달러 규모로, 10년간 연평균 9.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TDD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네페질 패취(치매) 상업화 가능성이다. 현재 국내를 포함한 4개 나라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2019년 완료될 예정이다. 또 전라북도 완주군에 건설 중인 c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약공장이 올해 완공될 예정인데, 이 공장에서 도네페질 패취 임상시험약을 제조해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량신약 개발이 아이큐어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면 화장품 사업은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6월 화장품 '메디타임 네오 보탈리늄 앰플'을 홈쇼핑에서 출시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앞으로 화장품 브랜드 '메디타임'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색조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화장품 사업이 순항하면서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했다.
아이큐어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장외에서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 주당 호가는 7만원을 넘어서며, 연초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호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아이큐어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에 근접한다.
최근 투자수요는 상장 기대감과 개량신약 개발 가능성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한 기업임을 고려하면 아이큐어와 키움증권도 밸류에이션 고민이 클 전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서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큐어의 가치는 TDDS 기술에 기반한 개량신약 개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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