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았던 고 구본무 회장의 예술·청년 사랑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8.05.21 15:11

LG아트센터, 최정상급 공연장 발돋움 '흥행보다 좋은 공연을'…대학생 LG글로벌챌린저 행사 매해 참석

2015년 6월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구본무 회장/사진=LG


고 구본무 회장의 예술과 청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이어져왔다. ‘어려울 때 사람을 더 귀히 여기자’는 그의 철학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

연암문화재단이 2000년 3월 개관한 LG아트센터는 연륜이 쌓이며 국내 최정상급 공연기관으로 발돋움했고 음악·뮤지컬·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개관 전후로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구 회장은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해 예술계에서 차지하는 현재의 위상에 기틀을 놓았다.

2001년 미국무대기술협회 선정 ‘USITT 건축상’을 수상한 LG아트센터는 센터건립 및 운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제 4회 메세나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피나 바우쉬, 매튜 본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예술가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곳도 LG아트센터다.

LG아트센터는 공연 외에도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인 ‘꿈꾸는 프로듀서’, ‘나는 배우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최초 디지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이 개관(1996년 4월)한 것도 구 회장의 취임 이후였다. LG상남도서관은 해외 우수 과학기술 논문의 디지털화, 과학연구분야 핵심지원 정보서비스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

상남도서관은 그후 독서장애인을 위한 유비쿼터스 도서관,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시공간이 구분없는 신개념 도서관 등 새로운 기능을 접목했고 어린이참여형 도서관 등으로 진화했다.

대학생들과 기업의 간극을 줄이고 친근한 LG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LG챌린저스도 구본무 회장 재임기에 크게 도약했다.


지난 94년 대학생 정보지인 ‘인간존중’으로 출발해 ‘미래의 얼굴’, ‘LG러브제너레이션’ 등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현재의 이름이 된 LG챌린저스는 대학생 스스로 탐험하고 꿈꾸면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데 중점을 둔다.

특히 대학생들의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은 LG글로벌챌린저는 구본무 회장의 손길과 관심이 배어든 것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재계 총수로서는 드물게 대학생 행사인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해마다 참석해 "원대한 꿈을 품고 치열하게 도전하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은 탐방 주제와 국가에 제약을 두지 않고 세계 최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995년 시작해 총 759개 팀, 2896명의 대원들이 66개국 884개 도시 현장을 직접 탐방했다.

“대학이 학문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야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믿었던 구본무 회장이 한 행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의 신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5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의 구본무 LG 회장(왼쪽)/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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