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턱 '소만'…"모내기 준비에 바빠지는 날"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05.21 08:42
모내기하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오늘(21일)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小滿)이다.

소만는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여름의 두 번째 절기다.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있으며 음력 4월, 양력 5월 21일 무렵에 해당한다.

여름의 문턱인 소만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들이 성장한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말해 이 때부터 초여름이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때부터는 모내기 준비도 바빠져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는다. 예전에는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모의 성장기간이 40~50일 가량 소요됐지만 요즘에는 비닐 모판에서 40일 이내에 자라기 때문에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돼 이 때부터 일년 농사 중 가장 바쁜 시기가 시작된다.


소만 무렵은 산과 들판의 신록이 우거져 푸르게 변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만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해 동안 저장한 양식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시기다. 들판의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는다.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띤다.

소만에는 씀바귀와 죽순이 별미다. 중국에서는 소만부터 망종까지의 시기를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는데 "초후(初候)에는 씀바귀가 뻗어오르고, 중후(中候)에는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말후(末候)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했다. 따라서 소만을 전후해 씀바귀를 따다 먹고 고추장 등 양념에 죽순을 살짝 묻혀 먹으면 맛이 좋다.

한편 소만인 오늘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서울 24도 △대구 21도 △광주 25도 △부산 20도 △제주 22도 등으로 따뜻하겠다. 소만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하다는 뜻으로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날도 동해안과 남해안, 내륙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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