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내년부터 일과시간 이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모든 부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외부진료 등 용무가 있을 경우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지난 3월 수립한 군인복지 기본계획에 따라 일부 부대에서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4월부터 허용하고 있다"면서 "오는 8월 운용부대를 확대한 뒤 내년부터 모든 부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부대 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국방개혁2.0’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병영문화 개선과 관련,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키로 하고 전면 시행 시기를 조율해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정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부대 책임자의 통제 아래 일과 후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시범 운용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제도를 보완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과를 마친 병사들의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도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가족들의 면회 뿐 아니라 병사들이 외부진료 등을 원할 경우 외출을 허용하는 것인데 오는 8월부터 시범 운용한 뒤 내년부터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비태세 유지 차원에서 전체 외출 인원은 적정 수준으로 통제할 계획이다. 제조작업 등 병사들을 사역에 동원하는 행위도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국방부는 전투준비에 지장을 주는 과도한 사역임무를 점차 민간인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