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임박 예보 사장, 당분간 자리 유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8.05.20 16:14

예보, 임추위 구성도 안해…금융위 당연직 위원 등 역할 많아 후임 선정에 신중

곽범국 예보 사장 / 사진제공=예보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오는 26일 끝나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후임 사장을 추천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예보는 정기 이사회를 열었지만 임추위 구성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후임 사장에 대한 논의조차 없었다.

예보 사장은 임추위가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곽 사장의 임기는 오는 26일까지다.

사장 후보 공모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지금 임추위를 구성해도 곽 사장 임기 전에는 후임 사장을 임명하기 어렵다. 공모기간, 후보자 면접, 인사검증 등을 거치려면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곽 사장 임명 당시인 2015년 예보는 5월8일 사장 후보 공개모집을 시작했고 같은달 27일 곽 사장이 취임했다.


현재 차기 예보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 다른 공기업에 비해 예보 사장은 역할이 많고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임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예보 사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다. 또 부실금융회사를 판정하는 결정권한을 가진 예금보험위원회의 위원장도 겸직한다. 예보위는 예보 사장을 위원장으로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차관, 한은 부총재 등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당분간 곽 사장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보 임원들은 임기를 채우고도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유지하는 사례가 유독 많았다. 윤창근 전 감사는 임기가 지난해 5월6일 끝났지만 1년 이상 더 있었고 김광남 전 부사장도 임기는 지난해 6월1일까지였지만 올해 초까지 부사장을 유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 직무대행 체제를 구축해야 하지만 당분간 현직 사장이 사장직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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