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폭우에 3명 사망·1명 실종…교통사고도 속출

뉴스1 제공  | 2018.05.18 18:30

1명 실종·배수지원 130건·안전조치 19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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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사이 강원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일대 내린 폭우로 중봉 알파인경기장으로 향하는 접근로에 빗물과 토사가 섞여 흐르고 있다. 2018.5.18/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사흘 연속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이 흐린 가운데 강원도와 충북, 남부지방에는 비가 약하게 내리고 있지만 비는 18일 밤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에는 11.0mm의 비가 내렸다. 사흘 간 누적 강수량은 139mm였다. 경기 동두천시의 누적 강수량이 158.5mm, 포천 183.5mm를 나타냈다. 이날 비 피해가 컸던 강원도는 홍천 204.5mm, 철원 172.4mm, 북춘천 133.3mm, 인제 118.5mm를 기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16일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인천·경기·강원에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51명이 구조됐다. 배수지원은 총 130건, 안전조치는 190건이었다. 이 외에 이날 빗길 교통사고로 송파구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침수가 133건(주택 75건, 공장 2건, 상가 4건, 비닐하우스 48건, 차량4건)이었으며 붕괴가 3건이었다.

18일 피해 오전 3시35분 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인근에서 무단횡단을 하다가 택시와 1톤 트럭에 연달아 치인 중국인 여성이 숨졌다. 이 여성은 택시에 먼저 부딪혀 쓰러진 뒤 곧이어 트럭에 부딪혔다.

오전 9시 쯤에는 송파구 풍납동 송파세무서 앞에서 1톤 트럭 2대와 승용차가 충돌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길이 미끄러운 데다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 돼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7일 피해 오전 4시쯤 강원 인제군 소양호에서 밤 낚시를 하던 이모씨(61)가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트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이씨를 계속 수색 중이다.

오전 4시30분 쯤에는 경기 남양주시 경의중앙선 팔당역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돼 열차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코레일에 따르면 팔당역 단전으로 오전 6시쯤부터 팔당역~망우역 구간 경의중앙선이 단선으로 왕복운행됐다. 이 때문에 열차운행이 평소보다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포천군 포천천 징검다리 밑에서도 한 지체장애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학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0시께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는 빌라 석축이 붕괴되면서 18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이튿날 오전 현장점검이 완료됐으며 건물 구조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피해 낮 12시25분쯤에는 서울 성북구 정릉천 옆 자전거도로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수색 2시간30분여만인 오후3시3분쯤 동대문구 용두동 중랑천 고산자교 인근에서 물에 떠밀려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해 수습했다.

또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편모씨(42)도 실종 하루 만인 17일 오후 3시8분 경안천 금학교 하류방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원 20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오후 12시41분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집중호우에 나무가 쓰러져 한 차량 운전자가 고립됐다. 다행히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수습됐다. 오후 1시25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아파트단지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 관악구 신원동 도림천에서는 낮 12시50분쯤 불어난 물에 이동을 못하겠다는 신고가 있었다. 신고자는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걸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도 낮 12시51분쯤 등산객 1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서는 10여분 동안 천장에서 물이 새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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