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기자의 3시 40분] 주도주 잃은 장세...심상치 않은 "우선주 너마저?"

김예람 MTN기자 | 2018.05.18 17:25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1. 오늘 제가 꼽은 키워드는, 심상치 않은 우선주 폭등입니다.


한국거래소가 5년 만에 우선주 투자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틀 정도 살짝 시장이 조심스럽더니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납북경협주에 따라 남북경혀 우선주가 오르더니, 이제는 그와 상관없이 우선주 과열 양상으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우선주 상한가 간 종목들을 볼게요. 급등한 것은 빼고 상한가 친 것들만 보겠습니다.



5월 8일에는 8개, 9일에 8개 우선주를 먼저 찍었습니다. 10일과 11일에 두 개씩으로 줄었다가, 14일6개, 17일 6개, 오늘도 또 여러개가 상한가를 쳤습니다.



우선주란, 기업이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배분 등에서 우선적 지위 갖는 주식입니다. 의결권 이 없는 대신 높은 배당률 지급해주죠. 그래서 연말 배당시즌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 보통주와 괴리율이 40%까지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저렴하다는 의미인데, 이렇다면 펀더멘털이나 배당 등을 고려해 살만 하죠.



그런데 남북경협 이슈와 묶이더니, 시총이 낮은 남북경협 우선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조금만 들어와도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더니 다양한 종류의 우선주들이 튀기 시작했습니다. 심리로 올라가는 투기 영역이 된 거죠. 남북경협과 무관한 우선주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갈 곳 잃은 자금이 선택한 곳일까요? 이상한 흐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우선주마저 순환매 장세를 타는 것일까요?



보통주에 주가가 상승할만한 이슈가 생기고, 이에 따라 우선주도 상승한다면 정상적인 시장이겠지요. 최근 이상급등 우선주는 다릅니다.



우선주는 현재 117개가 상장돼 있는데요. 최근 급등하는 우선주의 유사한 점은 시총 낮고, 발행주식수 적고, 저유동성 종목인 곳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보통은 주가가 낮고, 괴리율이 높아서 투자하기 좋다는 일반 상식과 다른 케이스들입니다.



오늘 LG그룹 후계자 승계 이슈로 깨끗한나라가 상한가를 가서 5,440원이었습니다. 우선주도 상한가를 갔습니다. 깨끗한나라 우선주는 2만 5,350원으로 보통주의 5배네요. 우선주 시총은 93억, 주식수는 36만주에 불과합니다. 계양전기를 봐도, 5,200원대인데 계양전기 우선주는 2만 3,200원입니다.



보통주와 우선주가 서로 엇갈리는 현상도 벌어집니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상한가를 쳤는데, 신풍제약은 하락 마감을 했어요.




또 대기업 계열이면 우선주 시총이나 주식수가 많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최근 상한가를 계속 보였던 현대건설 우선주는 시총이 273억, 주식수는 9만9천주에 불과합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도 시가총액 70억, 주식수는 11만 5천주입니다.



현재의 우선주 이상 현상은, 시장의 일반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움직이는 우선주들은 주식수가 적은 품절주로도 분류됩니다. 코데즈컴바인 사태 기억나시죠? 품절주는 일반적으로 유통주식수가 적거나 시총이 250억원 미만인 종목입니다. 시총이 낮다 보니 자금이 조금만 들어가도 폭등하고, 조금만 빠져도 폭락하겠죠.



그나마 시총 270억원의 현대건설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들 중에 시총이 높은 편입니다. 우선주 중에 시총 5천억원 이상의 종목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일부 시총이 작은 우선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현상을 우선주 전반의 강세 흐름으로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우선주마다 특징 다르고,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선주 집중 투자자들이 종목 선정해 올리는게 아닐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세조종 여건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슈 있으면 심리를 진행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낙폭과대, 고배당, 펀더멘털이 좋은 우선주는 눈여겨볼 만하지만, 지금의 우선주 과열 현상은 경계감 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뽑은 내일 장 핫플레이어 만나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점찍은 플레이어 만나보죠.



금요일인 오늘은 에임하이파트너스 이재웅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소개했던 F&F가, 정말 오늘 장 핫플레이어가 됐네요. 장중 10% 넘게 상승했는데요. 오늘 꼽은 SK하이닉스 다음 장 핫플레이어가 될 이유는 어떤 것인가요?


[이재웅 / 에임하이파트너스 대표]


감사합니다.


3. 이번에는 개장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다음주 주요 일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굵직한 사안이 많네요.

22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한 북-미 간 의견조율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23일에는 5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인식과, 연 4회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겠죠. 같은 날 북한이 기자 참과 아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예정입니다.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는데요. 과연 핵실험장 폐기는 일정대로 진행될까요? 24일에는 금통위가 예정됐습니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 아래, 우리는 금리 동결을 할지 상승에 대한 소수의견도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람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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