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방문 박원순 "세월호 선체처럼 진실도 바로 서야"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8.05.18 11:23

[the300]"무거운 마음…침몰 원인 규명해야"

17일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금남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2018.5.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85일 만에 바로 선 세월호 선체처럼 그 안에 감춰진 진실도 바로 서야 한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광주광역시를 찾아 송갑석 국회의원 후보(광주 서구갑),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등과 함께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박 후보는 광주 5·18항쟁 전야제에 참석한 뒤 목포신항으로 이동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덧 4년이 지났다"며 "4년 전 그 때도 선거가 코 밑으로 다가와 있었고, 진도 팽목항에는 슬픔과 통곡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후보는 세월호를 보며 "처참했고 기괴했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비극과 모순, 절망, 그 모든 것을 끌어안고 바닷속으로 침몰해 스스로 희생한, 우리 모두의 죄악을 대속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그 잘못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는 가를 성찰해 본다"며 "이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가 던진, '이것이 나라냐'는 질문이 광장에 촛불을 밝혔고 문재인정부를 만들었다"며 "많은 것이 바뀌고 긍정적 조치가 취해졌지만, 여전히 침몰의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5명의 미수습자는 아직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를 만들지 않기 위한 제2특조위는 이제 걸음마를 뗐을 뿐이고, 함께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추모공원도 아직은 먼 미래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미수습자 수습, 완전한 진상규명, 세월호를 비롯한 사회적참사의 해결과 예방에 혁명적 변화와 전환이 필요하다"며 "꽃처럼 스러진 우리 아이들 영령 앞에 왜 나는 다시 서울시장이 되려하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고, 무엇을 앞으로 해야 할지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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