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선권 "엄중사태 해결 안되면 南과 마주앉는 일 쉽지 않아"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박소연 기자 | 2018.05.17 21:41

(상보)"터무니 없는 '유감' 운운… 차후 북남관계 방향은 전적으로 南에 달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3월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을 표하고 조속히 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서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의신뢰가 결여되고 무례무도한 사람들과 마주앉아서는 그 언제 가도 나라와 민족의 전도를 열어가는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것은 지난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며 불변"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합동 공군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를 빌미삼아 지난 16일 열기로 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당일에 일방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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