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M과 합병…콘텐츠·플랫폼 시너지 확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8.05.17 16:31

카카오톡·멜론 결합, 새로운 음악시장 창출…음악·영상사업 전담 별도법인 설립

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헤이 카카오 3.0'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카카오가 디지털 음원 1위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

카카오와 카카오M은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한편 음악 콘텐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될 당시 연 매출 3576억원(2015년 기준), 유료 회원 360만명이던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은 2년이 지난 지금 연간 매출 5804억원(2017년), 멜론 유료 회원 465만명으로 성장했다. 이번 통합으로 회원수가 더 빠르게 늘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음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멜론 기능을 도입해 이미 플랫폼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AI기술을 통해 멜론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미니에 탑재함으로써 음악 산업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카카오는 적극적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IP(지적재산권) 및 콘텐츠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별도법인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며 이번 합병 배경을 설명하고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면서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욱 카카오M 대표는 “멜론은 그동안 음악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견실히 성장해왔지만 이제 음악은 멜론뿐만 아니라 더 큰 카카오 플랫폼과 함께, 그리고 콘텐츠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합병의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5. 5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