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병세가 악화돼 코마상태(혼수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LG 일가는 친지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그동안 자제해왔던 병문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 관련기사 : VIP머니투데이(vip.mt.co.kr) 2017년 6월19일자 [단독]구본무 LG 회장, 뇌종양 수술받아
이날 자신을 구 회장의 할머니뻘이라 밝힌 한 노년의 여성 면회인은 구 회장을 약 한 시간 가량 면회하고 나서며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의식이 없어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며 "발을 계속 주물러주다 나왔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동행인의 부축을 받아 병원을 나섰다.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의 처가 면회 온 친지들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LG는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오는 6월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키로 했다.
한편 구 회장이 입원한 곳은 서울대병원 본관 12층에 위치한 특실로 그동안 정재계 인사들이 입원했던 곳이기도 하다.
특실은 121병동으로 불리는데 병동 입구에 별도 보안요원이 있어 면회인들의 신원을 엄격히 제한중이다. 또 특실 병동 내부에는 별도 승강기가 있어 회장단 등 VIP 면회객들은 외부에 노출을 자제하고 병문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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