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소버스 대체시 1년간 53만명 마실 수 있는 공기 정화 효과"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 2018.05.17 14:00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 정부, 전기·수소차 개발 집중 지원…충전소 확충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 시내버스 6951대를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대체하면 성인 약 53만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습니다."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연구개발) 단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수소버스 미세먼지 저감효과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혁신성장 보고대회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성과 확산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수소버스 흡입구에 연결된 풍선에 성인 남성 한 명이 약 200년간 흡입하는 분량의 미세먼지(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30g)가 투입됐다. 이후 배기구에 설치된 풍선 공기를 색깔과 냄새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소차는 다층필터와 막가습기, 기체 확산층을 통해 공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 99.9% 이상을 제거하고 청정 공기만을 배출한다.

이 때문에 수소버스 1대가 1㎞ 주행할때마다 4.86㎏, 연간(8만6000㎞ 주행시)으로는 41만8218㎏의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76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공기다. 서울시 시내버스 6951대가 모두 수소버스로 대체된다고 가정했을 때 약 53만명 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 확산을 위해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혁신을 위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차등지급하도록 개편하고, 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를 현행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50%에서 70%로 20%포인트 높였다.

전기차 시장은 매년 2배 이상 커 가고 있다. 지난해 1만3826대였던 전기차는 올해 예약 수요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본격 확산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전기버스, 초소형전기차, 충전기 등 중소기업이 전기차 분야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미래차 부품 기술에 집중 투자해 새로운 성장 원천을 확보하는 단계다.

앞으로 정부는 내연 기관에 비해 손색없는 전기·수소차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매년 1500기씩, 2022년까지 총 1만기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도 올해 18기를 차질없이 구축해 총 30기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울산 등 수소버스를 실제 노선에 시범 투입하고, 5개 도시를 선정해 2030년까지 버스·트럭 등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하는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한다. 자율차 역시 올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K-시티(City)'를 준공하고 상용화 시점에 맞춰 관련 제도도 차질없이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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