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조원태 父子, 16일 미국 출장 안 간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5.16 10:51

16일 예정됐던 미국 LA행 출장 취소...비리의혹으로 인한 사정 당국 압박 부담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갑질논란에 휩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가 16일 미국행 출장을 취소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이번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출장은 연례적인 행사 참석으로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었으나 이번엔 안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은 출장을 위해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편을 연초에 예약했다. 하지만 갑질논란 등으로 불거진 오너 일가의 비리 의혹으로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출장을 취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국민청원·제안 게시판에도 '대한항공 조양호와 조원태 출국금지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조양호 부자가 오는 16일 미국 LA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증거인멸을 할 수 있으니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출국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출국할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이 추가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 관세청,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회 등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조원태 사장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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