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그라운드1' 설립…韓서도 블록체인 사업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8.05.16 14:21

한재선 그라운드X 수장이 대표직 겸임…강남에 둥지 틀고 인재유치·기술확보 주력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3월 '헤이 카카오 3.0;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 블록체인 관련 인재 확보와 전문 기술개발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Dapp)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글로벌 사업 진출 아이템인 블록체인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에 신설법인 ‘그라운드1’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 그라운드1은 앞서 카카오가 일본에 세운 블록체인 사업 전담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국 자회사다. 현재 전 퓨처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이자 그라운드X 최고책임자(CEO)가 그라운드1 대표직을 겸임한다. 서울 강남역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그라운드1 설립으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 체제 전환과 맞물려 블록체인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는 강점인 웹툰, 음악 등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접목시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라운드1은 한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인재와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들의 블록체인 관련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서둘러 우수 인재를 끌어 들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디앱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디앱이란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응용 서비스. 관련 디앱이 많아질수록 해당 블록체인 생태계가 커지고 발행 코인의 가치도 상승한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자들이 디앱 확보에 함께 나서는 이유다. 최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자체 개발을 선포한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플러스 역시 아이콘과 함께 디앱 개발을 위한 JV(조인트벤처) ‘언체인’을 설립했다.

카카오는 향후 그라운드1 설립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후 설립되는 회사에는 그라운드2, 그라운드3 식으로 자회사명에 순번이 매겨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미래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 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지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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