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은 15일 과거 강원랜드 수사팀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조사하려 하자 총장이 질책했다는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질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총장은 '어떤 취지의 질책이었느냐'는 기자들의 이어지는 질문에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또 '외압으로 느껴졌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안 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 지휘부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춘천지검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지난해 12월8일 수사팀이 권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검토결과 보고서를 상부에 제출했는데, 문 총장이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한다"고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